새 국새 제작에 2억~3억원 들어

새로 만들어지는 국새(國璽)는 3억원짜리? 나라를 상징하는 도장인 국새는 순수제작비만 5천만원 이상, 자료수집비, 검사비 등까지 포함한 전체 제작비는 2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국새에서 미세한 균열이발견됨에 따라 2007년까지 새 국새를 만들기로 하고 올해 관련 예산으로 6천만원을반영했다. 이 예산은 기초자료 조사와 의견수렴, 국새제작자문위원회 구성 및 활동 등에쓰이는 것으로 내년에는 실제 제작비를 포함해 이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9년 만들어져 지금 사용되는 국새는 무게 2.15㎏에 도장면의 가로 세로가각각 10.1㎝인 정사각형 모양이다. 재료는 금이 75.2% 들어가 이른바 18K로 볼 수 있으며 이외에 은이 11.8%, 동이11.6%, 아연이 1.4% 각각 함유돼 있다. 당시의 순수제작비는 재료비와 작품비 등을 포함해 5천450만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의 국새와 비슷한 크기로 만들어진다면 금이 현 시세 기준으로 3천만원 어치 가량 들어가고 다음으로 모양을 만드는 제작비, 글씨도안 사용에 따르는 비용 등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자문위와 감리단이 어떤 크기와 모양으로 결정할지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제작과 보존을 위해 감리만 3,4차례 거쳐야 하는데 이 비용만도 거의 순제작비만큼 소요된다"면서 "행자부에서는 자료수집 등 간접비용까지 합쳐최대 3억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국새는 올해 자료조사와 감리단 감리가 완료되면 내년 1월에 모형 당선작을결정하고 1년간 제작한 뒤 관련 규정 개정과 홍보를 거쳐 오는 2008년 2월부터 공식사용하게 된다. 국새는 정부수립 직후와 1963년, 1999년 등 3차례 제작됐으며 헌법개정 공포문전문, 대통령 명의의 비준서 등 외교문서, 훈.포장증, 고위공무원 임명장 등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