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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매달리고 '경찰 수난' 잇따라
입력2005-11-03 13:29:04
수정
2005.11.03 13:29:04
의무경찰과 경찰관들이 최근 시민으로부터 잇따라 폭행을 당하거나 음주 단속 도중 사고를 당하는 등 경찰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기동대 소속 장모(19). 이모(18) 의경 2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35분께 주민 신고를 받고 부평구 산곡동 미군부대 주변에 출동했다.
박모(38)씨와 노모(39)씨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의경들은 싸움을 말리다 갑자기 봉변을 당했다.
박씨 등이 싸움을 제지한 의경들에게 욕설을 하며 "경찰, 니들이 뭔데 참견하느냐"며 주먹과 발로 때린 것.
지원 요청에 따라 의경 2명이 곧 더 출동했지만 박씨 등의 폭행은 멈추지 않아 현장에 있던 의경 4명이 각각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었다.
박씨 등의 횡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경찰들이 관할 지구대에서 출동해 자신들을 붙잡자 순찰차 뒷자석에서 이모 순경을 폭행했다.
이어 지구대 앞에서는 박씨 일행 1명이 더 나타나 한 경찰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3일 폭력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행 1명을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경찰 2명도 같은 날 수원시의 한 폭력 현장에 출동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수원중부서 모 지구대 노모 경장과 김모 순경이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정모(55)씨 등 취객 3명이 휘두른 주먹에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주변에 있던 시민 20~30여명은 경찰의 도움 요청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달 24일 새벽에는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일대 도로에서 한 음주운전자가 단속을 거부하고 고모(22) 의경을 차에 매단 체 달아나자 고 의경이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운전자가 500여m를 달아나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인천 모 경찰서의 A 의경(23)은 "특히, 의경들은 정식 경찰관도 아니어서 일반사람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며 "의경은 군대 가기 싫어서 이곳에 지원한다고 보는 일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바뀌기 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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