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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금강기획, 현대車 광고 수주전

현대차 이미지광고 대행 업무를 놓고,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과 현대 계열사였던 금강기획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번 광고 프로젝트는 50억원에 불과하지만, 금강기획은 현대차 광고를 지난 83년 이후 19년간 맡아온 경험을 내세워 수성(守城)을 다짐하고 있고 제일기획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삼성그룹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철옹성 공략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2일 열었던 경쟁 프리젠테이션에는 제일기획과 금강기획을 포함해 3개사가 참여했으나 1개 업체가 탈락, 제일기획과 금강기획 2개사가 2월초 열릴 예정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현대차는 당초 12일의 프리젠테이션에서 대행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제일기획과 금강기획 광고안의 우열을 가리지 못해 회사측의 요구사항을 가미한 양사의 수정 광고안을 놓고 한차례 더 프리젠테이션을 갖기로 했다. 업계는 삼성이 지난해 사장단 승용차로 현대차 에쿠스를 구매한데다 올해 승진한 임원들의 승용차로 그동안 사용했던 르노삼성의 SM5외에 현대 그랜저XG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삼성과 현대차간의 협력무드가 확산되고 있어, 현대차가 삼성계열사를 선택할 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금강기획이 전에는 같은 현대계열사였지만 외국계 주주에게 넘어가면서 굳이 금강기획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데다, 광고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 경쟁체제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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