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몫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지난 2010년부터 올 해 8월까지 5년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96개 기업의 고용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상장 첫 해 평균 12%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연간 고용증가율이 2.0~4.8%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신규 상장사들이 일반 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의약·의료기기 제조업의 증가율이 3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25.5%), 원료 제조(24.9%), 부품 제조(2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제조업은 7.1%, 서비스업은 8.0%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평균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해 상장한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149980)으로 5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데브시스터즈(194480)(54.3%), 지디(155960)(49.4%), 인터로조(119610)(47.1%), 와이솔(122990)(46.9%)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악화와 고용시장 침체 등의 대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기업의 일자리는 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사업 확장과 자금조달 창구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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