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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SEN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백영환 멘토

"최경환노믹스 수혜 금융·IT부품주 유망"

풍력·태양광株도 긍정적… 선진국 경기 회복 더뎌

수출주 상대적 부진 전망

발해증권연구소를 운영하는 백영환(왼쪽) 멘토가 정혜림 서울경제TV 아나운서에게 하반기 증시에서 주목받는 내수주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서울경제TV '선상클럽'을 진행하는 정혜림 아나운서가 백영환 멘토를 만나 하반기 증시에서 내수주가 주목받는 배경과 종목별 전망에 대해 들었다. 백 멘토는 지난 2010년 삼성증권배 실전투자대회 1위 등 각종 투자대회 우승과 입상 20여회의 기록을 보유한 주식전문가로 현재 네이버카페 '발해증권연구소(http://cafe.naver.com/valhae01 )'를 운영하고 있다. 백 멘토는 "선진국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원화 강세 현상 지속으로 수출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주 중에서 금융, 자동차, IT 부품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혜림 아나운서(이하 정 아나운서)=하반기 증시에서 내수주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백영환 멘토(이하 백 멘토)=올해 국내와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그에 따른 긍정적인 자금의 흐름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와 매수로 맞서며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과 경기전망, 기업들의 실적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흐름이다.

아울러 유로존의 경기 우려로 하반기 수출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대 수출 교역국인 중국 수출 역시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여 하반기 수출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가 개선되는 속도가 더딘 점도 수출주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수출주들이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내수주들은 '최경환 노믹스'의 내수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정 아나운서=최근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백 멘토=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외국인은 2조7,920억원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 1·4분기에는 3조1,83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2·4분기에는 순매수로 돌아서 총 5조9,75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동향에서 국내 증시의 순매수를 이끈 것은 중동계 자금이다. 중동계 자금은 올 들어 총 3조39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동 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자금이 7월 말 기준 1조3,000억원 가량 국내 증시로 유입돼 같은 기간 국내 주식 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1조6,640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중동계 자금이 몰리는 것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설립된 국부펀드가 한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부펀드 운용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펀드 운용사를 통해 한국 주식·채권 등에 간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전망하려면 "정부가 기업의 투자 위축과 유보자금 증가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최경환 부총리의 메시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배당수익률이 1%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사내유보율은 87.7%로 세계증시에서 1위 수준이다. 과세를 통해 배당이 확대된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펀더멘털을 강조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한국시장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 아나운서=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 특히 유망한 종목군이 있다면.

△백 멘토=하반기 장세 또는 종목군을 보면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 완성업체 보다 부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증시에서 특별한 모멘텀을 기대할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대형주들의 견인은 실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뿐 아니라 대형주들의 하반기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장세가 유동성 장세라고 하지만 어떤 특정 업종이나 종목을 이끌고 나가기 보다는 종목 손 바꾸기 정도로 투자의 방향만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주와 자동차 부품주 중 우량종목과 휴대폰 부품주에 관심이 가지만, 이 또한 순환 장세로 단기성 매매가 바람직하다. 아직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 않은 내수 업종 중 신재생에너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을 주목할 만 하다.

△정 아나운서=9월 이후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 것 같나.

△백 멘토=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종결될 것으로 보이는 9월 말과 10월 초에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다. 특히 수출과 직결되는 환율쇼크도 이 때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피는 2,20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대외경기 호전과 수출개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조정 마무리 등으로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00포인트까지도 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글로벌 경제 변동성에 따른 기대치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출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실적도 하락을 탈피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중소형주 순환장 펼쳐져… 글로벌 지표 확인 필요

● 멘토가 전하는 투자전략

중소형주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대형주와 키 맞추기로 중소형주 위주의 빠른 순환장이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코스피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에 대형주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주로 투자 포커스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주들이 추세를 잡기 전까지는 중소형주 중심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환경을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주들은 상승 여건은 마련돼 있지만 확실한 글로벌 경기 호황을 확인해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 중에는 자동차 부품, IT부품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은행, 증권과 같은 업종은 유동성 확대나 정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 관련 내수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고, 최근에는 비철금속 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지수가 반등을 한다면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반도체업종이 지수를 이끌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수 또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보다는 글로벌 경기지표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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