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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스트레스 이유 남녀가 달라

"男 사회관계로, 女 경제·가족문제로 더 받아"…서울대 석사논문

이혼한 뒤 남성은 사회적 관계로, 여성은 경제및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 대학원 아동가족학과 손정연씨의 석사학위논문 `결혼의 질, 이혼장애 요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이혼 후 적응'에 따르면 남성은 이혼 후 `사회적관계로 인한 스트레스'(5.25)를 여성(4.85)보다 더 받는 반면, 여성은 경제 문제(9.42)와 가족 문제(8.66)로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경제와 가족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 지수는 각각 8.65와 7.87로 나타났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은 "남성은 사회적 명예를 중시해 이혼 사실을 숨기거나 주변에 대한 도움요청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이혼에 대한 가족의 반대에부딪히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혼 후 여성(11.66)이 남성(9.66)보다 이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혼에 대한 자긍심 역시 여성(8.77)이 남성(8.52)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는 응답한 여성의 80%가 `이혼을 먼저 제안했다'는 결과를 볼 때 남성보다 여성이 주도해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남성은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고 여성은 사회적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가 클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손씨는 "남녀별로 이혼을 경험한 뒤 느끼는 스트레스 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혼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성별에 따라 달리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서울,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최근 5년 내 이혼을 경험한 남성 147명과 여성 208명을 대상으로 결혼의 질과 이혼 장애 요인, 이혼 후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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