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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엔지니어링 종건사무소(한국건축의 산실)
입력1996-12-30 00:00:00
수정
1996.12.30 00:00:00
박영신 기자
◎컴퓨터설계 시스템 첫 도입/원스톱 건축·토목설계 용역업체 자부심/청와대 관저·안기부 신청사 수주 자랑「국내에서 건축과 토목설계를 가장 완전하게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형 건축·토목설계 용역업체」.
이것이 현재 (주)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이상수)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자 이미지다.
사실 국내 건축설계와 토목설계의 용역업계의 특성상 이같이 건축과 토목설계를 한 업체에서 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주)선진엔지니어링은 올해로 창립 21년을 맞았다. 지난 75년 현 이상수 회장이 5명의 직원이 한양건축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창립당시는 어느 설계사무소나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70년대말 중동건설붐이 일기시작하면서 현 이회장은 당시 건설업체인 (주)한양과 인연이 돼서 이란·이라크·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의 건축설계를 맡게 됐다. 주로 아파트·병원·호텔 등의 프로젝트였다. 84년 (주)한양과의 협력 프로젝트들이 끝나가면서 이회장은 설계사무소의 상호를 현재의 (주)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로 개명하고 토목설계쪽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이같은 (주)한양과의 인연 때문에 건축계 일부에서는 현 선진을 건설업체인 한양의 계열사인 것처럼 생각하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회장은 설명했다. 현재의 선진은 올 한해 3백50억원의 매출과 6백명의 직원을 보유한 건축·토목·감리의 종합용역업체다.
선진의 기구조직은 건축부문(5개의 설계팀과 건축전기·건축구조·건축기계설비설계·조경설계·투시도), 토목부문(토질·구조·도로 및 공항·철도·수자원·교통계획·단지설계·도시계획·환경연구·기계설계·전기설계등 12개팀), 감리(건축전면책임감리·토목전면책임감리), 관리 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선진은 이밖에도 또다른 부문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국내 건축계에 맨처음 컴퓨터 설계를 도입해서 수행해왔다는 것이다.
선진은 80년대초반 컴퓨터가 아주 초기단계에 있을때부터 30억원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통해 시스템 구축은 물론 직원들을 미국에 보내 기술연수를 시키는 등 컴퓨터설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지금도 선진은 이부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는 것이 이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생각이다.
이같은 이력때문에 선진은 건축·토목관련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업체중 이분야에서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선진은 정부의 주요 공공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한 업체로로 유명하다. 특히 단일 건축프로젝트로서는 최대였다는 안기부 신축청사와 대전 계룡대 등이 대표작이다. 이밖에도 건설회관·서울투자금융사옥, 올림픽 회관, 서울고등지방검찰청사, 서울시경청사, 청와대 관저, 쿠웨이트 국왕집무실 등 2백여점이 있다. 현 이상수 회장(68)은 한양대학교 지난 건축과를 나와 체신부 건축공무원과 신한개발(주) 부사장(1974∼75) 등을 거쳐 지난 75년 신한양건축기술연구소라는 현재 선진의 모체인 건축설계업체를 설립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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