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그룹주펀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데 착안돼 나온 그룹주펀드는 대부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 기업에 투자해 조정장에서의 수익률 방어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룹주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4일 기준)은 9.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3%) 및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7.9%)을 웃돌았다. 특히 삼성과 현대(현대차를 포함한 범현대), LG의 국내 3대 그룹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가 12.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어 현대그룹주(11.2%), LGㆍGS(9.8%), 5대그룹주(9.7%), 삼성그룹주(9.5%) 등이 뒤를 쫓고 있다. 그룹주펀드는 국내 경제 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고 이 같은 대기업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 사업군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대기업에 투자하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국내 대기업이 대부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인데다 업종 대표주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해 최근 조정장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주요 투자 대상이기도 해 수급상 이점도 갖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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