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업 인재 사관학교’ ‘기업 혁신의 산실’로 불리는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뉴욕 ‘크로톤빌 연수원’. 워낙 널리 알려진 데다 GE의 인재 양성법의 구체적인 내용 또한 많은 책에 소개돼 이젠 조금은 식상할 정도다. 워크아웃, 타운 미팅, 액션 러닝, CAP, 이니셔티브, 베스트 프랙티스, 식스 시그마 등 GE의 변화와 혁신의 다양한 도구들이 탄생한 크로톤빌 연수원의 프로그램은 이젠 꼭꼭 감춰진 GE만의 병기가 아니다. 몇 권의 책만 들춰보면 GE의 성공 비법을 쉽게 알 수 있다. 존슨앤존슨ㆍ모토롤라ㆍ3Mㆍ보잉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GE의 크로톤빌 연수원을 본 따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고 GE의 인재 양성 비법을 흉내내고 있다. 80년대 말 GE에 들어간 저자는 까다로운 GE의 인재 선발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서류 심사 통과 후 입사까지 3개월동안 6명과 길고도 지루한 면접을 거쳐야 했다. 이 같은 인터뷰 절차를 통해 저자는 입사 이전에 이미 핵심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GE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책 안에는 GE의 인재 선발 과정 뿐 아니라 핵심 인재를 단련시키는 GE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거대 글로벌 기업 GE의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십 파이프 라인’을 비롯해 GE의 독특한 평가 체계, GE의 연수 프로그램을 본 딴 3M, 모토롤라, 존슨앤존슨의 사례도 흥미롭다. GE를 거쳐 컨설팅 회사에서 활동했던 저자의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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