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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축구국가대표 보유 '부익부 빈익빈'

FC서울은 12명, 대구FC는 0명. 프로축구 대어급 플레이어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구단별 전.현직 국가대표 보유 현황이 극명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각 구단에 따르면 FC서울은 최근 국가대표를 지낸 수문장 김병지와 '독수리'최용수를 영입, 태극마크를 달았거나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모두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드보카트호만 해도 박주영, 정조국, 김동진, 백지훈 등 '젊은 피' 4명을 파견한 서울은 이밖에 김한윤, 김은중, 최원권, 이민성, 이기형, 김치곤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다. 서울이 보유한 선수 40여명 가운데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청소년대표를 전혀거치지 않은 선수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울산 현대도 서울보다는 적지만 이천수, 이호, 유경렬 등 현역 태극전사와 서동명, 유상철, 노정윤, 최성국 등 전 국가대표를 포함해 11명을 데리고 있다. 한때 '레알 수원'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던 수원 삼성에서는 이운재, 김남일, 조원희, 송종국, 최성용 등 10명이 활약하고 있다. 전,현 국가대표만놓고 보면 이제는 '레알 수원'보다 '레알 서울'이 더 어울리는 말이 됐다. 이밖에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은 물론 광주 상무나 신생팀 경남FC도 국가대표 출신을 보유하고 있다. 유독 대구는 지금까지 확보한 30명 가운데 단 한 명도 A매치(대표팀간 경기)에뛴 선수가 없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뛰었던 양현정, 진순진, 홍순학을 모두 내보냈기 때문. 진순진만 전남으로 옮겨갔고 홍순학과 양현정은 아직 둥지를 찾지 못했다. 대구 관계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만 해도 1-2억원 가량의 '대표 프리미엄'이붙는걸 보고 놀랐다"며 "시민구단인 대구는 스타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를 겨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것 처럼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팀 순위 상승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는 미지수다. 호화군단 서울은 지난해 전.후기 통합 6위를 차지했고 대구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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