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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삼성電 자사주 취득 완료땐…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노희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이번주에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이후 삼성전자의 주 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번주 자사주 매입 끝날 듯= 삼성전자는 26일까지 자사주 24만 4.800주를 매입했다. 지난 12일 자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총 216만4,090주를 매입했다. 이는 총자사주 매입계획 물량 306만주(보통주 기준)의 70.21%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속도라면 이번주 내에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일별 최대 매입 가능 수량인 30만6,000주를 전부 사들인다면 나흘 안에 끝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4ㆍ16ㆍ19일에 3거래일 연속 30만6,000주를 매입한 적이 있는 만큼 현재 속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삼성전자 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자사주 매입 때문이었다기보다는 1ㆍ4분기 실적호전이 더 큰 재료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것은 1ㆍ4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된데다 2ㆍ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 라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수급상 균형이 깨지면서 조정을 보일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신고가 창출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진영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이후부터 주가는 조정을 받기 시작해 2ㆍ4분기 중후반부터 3ㆍ4분기까지는 주가 모멘텀이 약해지며 횡보 조정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D램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데 이어 플래시메모리와 LCD 가격이 둔 화되는 등 삼성전자의 주요 품목들의 단가 인하로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 그러나 “급격한 주가하락은 없을 것이며 조정시 저가 매수에 나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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