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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사람] 스티브 밴 앤델 알타코 회장

"다단계 판매라는 유통 방식이나 제품에 있어서 아시아와 인연이 깊습니다. 특히 개인 사업에 관심이 높은 아시아 문화권에는 암웨이의 직접판매방식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암웨이라는 자회사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 알티코(Alticor)의 스태브 밴 앤델 회장은 45억달러에 달하는 연간 매출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는 아시아 시장에 대해 이같이 분석한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중국, 인도와 함께 최고의 실적을 기록, 지난해의 10% 가까운 매출 증대를 견인한 주요 마켓 가운데 하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독립자영사업자(IBO)들에 의한 1대1 마케팅에 의존하는 암웨이가 최근 유독 한국시장에서만 공중파 광고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요 시장이면서도 다단계 판매에 대한 부정적이 인식이 어느 나라보다도 뿌리 깊은 한국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파격`이었던 셈. 이 밖에도 지난해 한국암웨이에 한국인 CEO를 임명하고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발굴,암웨이 유통망을 통해 출시하는 개방 운영체제 `원포원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한국암웨이 매출의 18%는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밴 앤델 회장은 "다단계 판매는 수 년 동안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이 언제까지고 유지되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개선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 판매에서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은 직접판매방식을 고수하는 것 외에, 알티코 그룹의 또 하나의 `고집`은 철저한 개인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전세계 80여개국 진출, 제조부터 물류,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 직접 운영,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제조시설과 농장, 물류 시설을 두고 1만1,000여명의 직원과 360만명의 IBO를 거느린 알티코는 밴 앤델 회장과 덕 디보스 사장의 아버지 세대부터 두 가문이 50대 50으로 지분을 공동소유하는 비상장기업이다. 밴 앤델 회장은 "과거 일본 암웨이를 상장한 적이 있지만 경영상의 장점이 없어 다시 지분을 재매입했다"며 "현재로서는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에이다(미 미시건주)=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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