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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가 잇따른 국내외 설비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자동차강판 시장의 수요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달 순천 냉연공장의 아연도금강판(CGLㆍ연산 35만톤 규모) 설비 증설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기초토목공사 등 준비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No2 CGL의 완공시점인 오는 2012년 1월이 되면 기존의 CGL 설비와 함께 60만톤에 달하는 CGL 생산능력을 지니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4월에도 당진공장의 CGL(연산 30만톤 규모)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진공장의 설비증축 사업은 201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도면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 두 공장의 설비증설에 들어갈 투자금은 총 2,300억원에 달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들 설비의 공사기간 동안 연인원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가 완성된 후에도 이들 설비에는 각각 70~80명씩 총 150여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이 상주해 설비가동과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이 같은 현대하이스코의 잇따른 설비투자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활동으로 냉연제품 생산량이 기존의 380만톤에서 2013년이면 45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부공정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9월 현대자동차 러시아공장 준공에 발맞춰 코일센터를 준공했다. 러시아 현지생산 차량에 대한 자동차강판 공급을 담당하게 될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차량용 강판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브라질 지역에도 현대자동차와 함께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20만톤 규모의 코일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대하이스코의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해외공장을 건립할 때마다 현지생산 차량에 대한 원활한 강판 수급을 위해 동반진출을 진행해왔다"며 "현재 러시아공장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ㆍ인도ㆍ체코 등 7개의 현지공장을 운영 중지만 앞으로는 해외진출도 더 활발하게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를 망라한 현대하이스코의 이 같은 설비증설은 자동차강판 부문의 질적ㆍ양적 특화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전략의 밑바탕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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