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출업체 및 우량 내수 종목들이 주목 받고 있다. 주가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글로벌 승자로 우뚝 선 국내 대표 수출 업체들이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 대표 종목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증권사들은 3월에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정보기술(IT), 자동차주와 삼성물산, KT, 한국전력, 대한항공 등 우량주들을 추천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 주 매력 여전해= 삼성전자는 3월에도 5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불황기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적 이익감소는 있지만 경쟁업체와의 경쟁력 차이가 확대됐다"며 "경쟁사에 비해 높은 매출성장률과 사업비율 안정화의 메리트가 더욱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도 증권사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PC출하가 늘고 경쟁업체의 공정전환이 지연되고 있어 D 램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채권단 지분매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를 추천하며 "계절적인 비수기인 1ㆍ4분기에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달성할 전망이다"며 "패널 수요의 강세가 예상되고 원가구조 및 제품구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우위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도 러브콜을 보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점유율 상승이 올해 1ㆍ4분기에도 진행될 전망이다"며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가동률 상승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종 대표주도 주목해볼 만= 통신업종 대장주인 KT도 인건비 절감효과와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증권사 3곳으로부터 투자해볼 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증권은 KT에 대해 "2009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2010년 인건비는 38% 절감될 것이다"며 "아이폰 출시에 따른 과감한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전략이 성공해 가장 강력한 주가상승 동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KT를 추천하며 "결합서비스 확대로 2009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4% 대였던 해지율이 최근 2%대로 하락했다"며 "KTF 합병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종 대장주 대한항공은 증권사 4곳으로부터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얻었다. 대우증권은 "2010년 여객 및 화물 수요가 2007년과 유사한 두 자리 성장이 예상되며 환율 및 유가 등 매크로 변수 역시 항공사에 우호적인 상황이다"며 "대체 휴일 및 한중 비자면제 등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은 연료비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을 비롯한 원자력 발전 모멘텀이 부각되며 삼성증권 및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부터 3월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들도 자산건전성 및 순이자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됐다. ◇코스닥에서는 인터넷, IT부품주 유망=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다음이 유일하게 증권사 2곳으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모바일 인터넷 성장에 따른 수혜와 광고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SK증권은 다음에 대해 "2009년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검색광고대행사 변경 효과로 올 1ㆍ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바일 인터넷 부문의 상대적 강세는 중장기 성장잠재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하오란도 해외 업체 중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증권은 "중국폐지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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