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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전] 해외직수출 봇물

동양기전(대표 엄기화)이 내수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구사, 대규모 수주에 나서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기전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모터보트 제조업체인 미국 머큐리마린사(社)와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한데 이어 올해는 독일과 일본 등에도 대규모 수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동양기전은 98년 4월부터 머큐리마린에 모터보트 조향장치용(트림) 유압실린더를 연간 400만달러어치씩 공급키로 했으며 12월에는 변속장치용(스로틀 컨트롤러)을 추가로 수주, 올 7월부터 5년간 매년 600만달러씩 수출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트림 펌프도 머큐리마린측이 동양기전의 품질력을 인정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 트림 펌프는 실린더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은 품목이어서 수익성이 좋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다른 미국업체인 제니사도 동양기전으로부터 유압실린더를 최소 500만달러어치 이상 공급받기로 확정했다. 세계적인 윈도우 조절장치 업체인 독일 브로우즈와는 윈도우 모터와 시트 슬라이드 모터를 대량 공급키로 하는 계약이 거의 확정단계에 있다. 특히 일본 나브코사는 장기적으로 실린더 생산을 이 회사로 이전하기 위해 시기와 절차를 협의하고 있어 국내 시장의 10배에 달하는 일본시장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동양기전은 이외에도 지난해 부도난 부품업체 적고의 폴란드법인 지분을 인수, 대우FSO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 지역 소형모터 시장공략에도 나섰다. 동양기전은 오는 2000년 수출 규모가 2,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은 97년 57억여원의 흑자를 냈으나 98년 결산은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33%가량 감소한데다 계열사 정리에 따른 투자손실이 겹쳐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는 수출에 힙입어 매출 1,000억원대, 경상이익도 30억원 내외를 기록, 흑자경영으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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