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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전화 '빅 3' 시장지배력 강화
입력2005-04-24 15:10:12
수정
2005.04.24 15:10:12
'빅3' 시장점유율 1년전보다 5.6-7.6%P 확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005930] 등 `빅3'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빅3'의 시장점유율(1분기 1억6천500만대 기준)은 63-65%로 전 분기(60.5%) 대비 2.5-4.
5%포인트, 전년 동기(57.4%)와 대비하면 5.6-7.6%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위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33.6%에서 올 1분기 32-33%로 다소 줄었지만 모토로라는 16.2%에서 17-18%로, 삼성전자는 10.7%에서 14-15%로 상승했다.
반면 세계 4위인 LG전자[066570]와 6위인 소니에릭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3.5%에서 12.4%로 낮아졌다. LG전자는 7.1%에서 6%대, 소니에릭슨이 6.4%에서 5%대로 줄었다. 세계 5위 지멘스는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빅3'는 외형 확대와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가 17.0%, 삼성전자가 19.1%, 모토로라가 10.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위권 그룹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24일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력과 제품력이 우수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선두권 업체들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중에서 영업이익률과 평균판매가격(ASP)1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평균판매가격은 182달러였고 소니에릭슨(177달러), LG전자(165달러),모토로라(154달러), 노키아(143달러)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확대나 물량 늘리기에 집착하지 않고 높은 평균판매가격을 고수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메이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판매대수가 모두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세 분야에서 모두 줄어 삼성전자의 전통적인 '1분기 강세'가 재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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