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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중복가입 말고 '종신'중심 개편을
입력2000-07-31 00:00:00
수정
2000.07.31 00:00:00
'보장성'중복가입 말고 '종신'중심 개편을한심한 선생은 보험을 아홉 개나 가입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부탁하길래 가입하고 새로 나온 보험이래서 들고 어쩌다 하나씩 둘씩 가입한 보험이 모두 아홉개나 됩니다.
매달 지출되는 월납 보험료는 모두 49만 5,000원입니다. 보험료 부담도 문제지만 보험이 9개나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언제 어떤 보험의 보험료를 내는 지도 깜빡하기 일쑤.
그래서 보험료 내는 날짜를 지나쳐서 실효 통지를 받은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누구 나 좀 말려 주세요』 이게 바로 한심한 선생의 속마음입니다.
◇이미 가입한 보험을 요약해 보자
이럴 때 제일 먼저 한 일은 현재 가입한 보험 증권을 꺼내 놓고 보험 혜택별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모든 보험 계약은 조건부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떤 보험혜택을 준다』는 식입니다. 필요하다면 보험설계사의 협조를 받아서 보험 증권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도 유익합니다. ARS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면 지금 해약하면 되돌려 받는 해약환급금이 얼마인 지도 알 수 있습니다. 한심한 선생은 (표1)처럼 현개 가입한 보험의 요약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교통사망시 사망보험금은 3억 5,400만원, 재해사망시 사망보험금은 2억 4,400만원이지만 암사망시 사망보험금은 8,000만원, 질병 사망시 사망보험금은 4,0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한심한씨가 질병으로 사망하면 유가족에게 돌아가는 보험금은 고작 4,000만원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거 원 골라서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도대체 얼마나 보험에 들어야 하는 지 알아봅시다
한심한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가 함께 삽니다. 모두 4인 가족입니다. 만약 한심한씨에게 불상사가 생기면 매달 생활비로 80만원과, 자녀 1인당 교육비로 25만원씩 자녀 2명에 50만원을 합하면 매달 필요한 생활비는 최소한 130만원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전업주부이므로 소득이 없고, 고작해야 국민연금에서 유족연금으로 25만원 정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매달 생활비 부족액는 105만원. 1년이면 1,260만원이고 최소한 10년만 잡아도 1억 2,600만원이 필요합니다.
한심한씨는 자기 집이 있기 때문에 주택자금은 걱정이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집 사고 대출금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심한씨는 현재 1,400만원의 대출금이 있습니다. 만약 한심한씨에게 사고가 생긴다면 우선 대출금부터 갚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출이자가 연체되고 경매로 집이 넘어가서 유가족이 노숙자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장례비 등 정리비용으로 1,000만원 정도를 잡아야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사람 일은 알 수 없으니 긴급 예비자금도 계산해야 합니다. 한심한 씨는 자기 월급(250만원)의 4개월분에 해당하는 1,000만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출상환 1,400만원과, 정리비용 1,000만원, 그리고 긴급의료비용으로 1,000만원을
예상하면 김상호씨는 유사시 목돈으로 3,400만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물론 한심한씨도 그 동안 준비한 재산이 있습니다. 은행 예금이나 일시납 보험에 가입해서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목돈이 2,000만원이나 됩니다. 여기에 사망시 퇴직위로금까지 1,000만원 정도 예상한다면 한심한씨는 현재 3,000만원의 목돈을 준비한 셈입니다. 목돈 필요금액이 3,400만원이지만 현재
준비된 재산 3,000만원을 빼면 부족액은 400만원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심한 씨에게 무슨 일이 생겨서 가족의 힘만으로 최소한 10년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금만 따져도 1억3,000만원이나 됩니다.
◇수선하는 데는 종신보험이 필요합니다.
물론 교통사고만 해당된다든지 재해사고를 당했을 때만 해당되는 것처럼 골라 죽어야만 보험금 1억3,000만원을 타는 것은 한심한 선생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이나 자연사 등 어떤 경우에도 사망시에 1억 3,000만원의 유족 생활자금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이럴 때 적합한 것은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입니다. 종신보험은 아주 간단한 조건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건을 막론하고) 만약 사망하면, 보험금을 얼마 지급한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상해사고, 교통사고, 재해사고 뿐 아니라 질병이나 자연사로 인한 사망시에도 보험금이 지급되고, 심지어는 가입후 2년이 지나면 자살한 경우도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물론 이미 가입한 연금 보험 등에도 이런 보험혜택을 3,0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심한 선생은 차액 1억원(= 부족자금 1억 3,000만원 - 기가입보험 3,000만원)에 대해서 종신보험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보험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심한씨는 37세이므로 1억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
보험에 추가 가입하면 보험료가 14만4,000원 정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암에 걸린다든지 하는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암보험을 옵션으로 함께 가입하고, 상해사고에 대비해서 매달 2만3,000원 정도 되는 손보사의 상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렇게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수선을 하니까 이미 가입했던 보장성 보험 몇 가지는 이제 중복되는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복되는 보장성 보험들은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한심한 선생이 수선을 마친 후에 누리게 되는 보험혜택은 질병사망 보험금은 1억 3,000만원, 암사망 보험금은 1억 7,000만원, 재해사망 또는 교통사망 보험금은 2억 3,000만원입니다.
교통사망 보험금은 줄었지만 다른 보험 혜택은 1억원 가까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미 가입한 보장성 보험을 정리하면서 보험료는 35만원 정도로 부담이 낮아졌고, 이미 해약한 보험에서는 해약환급금으로 1,035만원이나 종자돈이 생겼습니다. 이미 납입한 보험료 원금보다 환급금이 약간 적어서 섭섭했지만 천만원이 넘는 종자돈과 보험료 차액 15만원으로 재테크를 잘 하면 얼마가지 않아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포인트.「잘못 가입한 보험을 수선하면 재테크가 보인다」
입력시간 2000/07/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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