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등서 신년음악회 잇따라
| 새해 첫날 예술의 전당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은 정명훈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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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 예술의 전당 신년음악회 지휘를 맡은 정명훈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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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음악회가 ‘특별한 날을 위한 특별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콘서트와 함께 새해를 설계하는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은 신년음악회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예술의 전당 무대와 서울시교향악단의 음악회가 대표적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 음악회는 지난 2002년부터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고정적으로 지휘를 맡으면서 객석점유율 90%의 높은 참여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중견협연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새해 첫날 오후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한국 음악의 위상을 알린 제1세대 음악가 정명훈과 중견 피아니스트 이경숙이 함께 한다. 연주곡은 브람스의 대곡들이다.
1부에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브람스 자신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라는 자신감이 충만할 때 작곡된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완전히 융합된 교향악적인 작품이다.
2부에서 이어지는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번 교향곡을 작곡한지 얼마 후인 52세에 쓴 것으로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가 나타나 있다. 다른 3개의 교향곡과는 달리 곡의 성격도 고립되었고 애수에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내년 1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는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에 앞서 기획된 것으로 ‘모차르트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를 끊는 음악회다. 지휘봉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오페라와 콘서트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국의 마에스트로 폴 굿윈이 맡았다. 협연자로는 동 시대 가장 뛰어난 관악연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클라리네티스트 마이클 콜린스. 연주곡은 모차르트 교향곡 D장조,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 장조, 베버의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그리고 하이든 최후의 교향곡인 교향곡 104번 ‘런던’을 연주한다.
지휘자 폴 굿윈은 지휘 활동전에는 세계적인 바로크 오보이스트로 명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바로크 및 클래식 오보에로 20여장 이상의 음반을 녹음한 경력을 지녔다. 현재 고 악기와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 및 오페라 제작과 콘서트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마이클 콜린스는 16세때 제1회 BBC 청소년 음악 콩쿠르에서 목관 부문 상을 수상하였고, 22세때 뉴욕 카네기 홀에서 미국 데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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