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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그리는 하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기오염 때문에 뇌경색이나 폐암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폐암이 남자는 첫번째, 여자는 두번째의 암 사망원인이라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서서히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현재 자각증상의 환자가 많지 않다 해도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대도시의 하늘을 뒤덮는 회색빛 스모그는 시각적 문제를 넘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속히 손을 써야 한다. 스모그의 주요 원인물질로 보고 있는 미세먼지는 사람과 동물의 폐 깊숙이 침투해 폐암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은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야기하며 산성비로 인한 문화재 등 건축물의 부식, 농작물 피해, 토양오염 등 생활환경 전반에 걸쳐 피해를 초래한다. 나아가 미래세대에 부끄러운 환경유산을 물려주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오염된 환경은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건강을 상하게 하고 하늘을 회색으로 그리는 등 정서적으로도 측량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힌다. 대기오염에 대응함에 있어 참으로 어려운 것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20∼30년간의 꾸준한 노력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함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민 개개인이 열린 사고와 주인의식이 바탕이 된 성숙된 태도로 협조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자치단체 상호간의 연대협력 또한 중요하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는 일로부터 도시계획, 토지이용과 에너지 관리 등 공공 정책ㆍ사업이 장기적 안목과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연계돼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1세기 초두의 국가적 역점시책의 하나로 수도권의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 등 도시화된 지역의 대기오염 치유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자동차 품질혁신과 검사ㆍ정비 강화, 천연가스버스 보급, 차량운행 절제, 연료개선, 자전거 타기, 근거리 걷기, 산업체 배출가스 감시와 규제, 건축물의 공기정화시설 완비, 시가지 녹화, 대기오염 저감기술 개발과 관련산업 진흥 등 시민 개개인과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기업과 국가의 장기적 생존전략 차원에서 온 국민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대기오염의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 겸손한 인식 아래 사랑하는 후손들이 하늘을 푸르게 그리도록 하자. /이만의<환경부차관>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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