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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만원 돌파" 시가총액 9조 상회

D램 가격 강세와 워크아웃 조기졸업 소식 등에 힘입어 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마침내 2만원대를 돌파했다. 11일 하이닉스는 한때 2만1천300원까지 치솟은 뒤 오후 2시 현재 지난주말보다10.34%나 급등한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9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4월29일 이후 두달보름여 사이 1만2천원대에서 2만1천원대로 9천원이나 뛰어 21대1의 균등감자와 출자전환을 거쳐 지난 2003년 4월14일 재상상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 강세, 낸드플래시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2.4분기 및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워크아웃 조기졸업 호재가 겹친데 따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닉스 강세는 워크아웃 졸업 소식에 2.4분기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진 것"이라며 "또 반도체 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현재 회사측과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양측은 12일께 이와 관련한 약정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약정서가 체결될 경우 하이닉스의 워크아웃은 당초 일정보다 1년8개월가량 앞당겨 마무리되는 셈이다. 하이닉스 매출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D램 가격의 최근 동향도 매우 긍정적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256메가 DDR D램 현물가격은 8.7% 급등, 2004년 이후처음으로 고정가격 대비 현물가격의 프리미엄이 5%를 넘어섰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D램 공급부족 시기에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웃돈다"면서 최근의 현물 가격 강세를 하반기 공급 부족의 신호로 해석했다. 지난주말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1%나 급등한 것도 이같은 D램 가격 추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최근 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등 이 부문 선두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4기가바이트 제품 가격은 지난주 5% 이상 떨어진반면 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저용량 2기가바이트의 경우 5%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주요 제품 가격 동향을 토대로 하이닉스의 2.4분기 및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하이닉스 2.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1천억원대 초중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말부터 속속 2천억원에 가까운 예상치가제시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 연구위원은 "당초 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천3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저용량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 등을 반영, 전망치를 최근1천700억~1천8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동부증권도 전망치를 기존 1천111억원에서 1천939억원으로 대폭 늘렸고,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전망했다. 또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천726원으로 기존대비 7.5%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도 2만4천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 감소와 채권단 보유 매물 출회 부담등은 투자시 유의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최근 상황이 매우 좋지만 주가가 단기간에급등, 산출된 적정주가(2만2천원)에 거의 근접한만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출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워크아웃 조기졸업으로 향후 채권단의 출자전환 주식 81.4% 중 경영권처리와 관련된 51%를 제외한 나머지 30% 가량이 3.4분기부터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잠재매물부담(overhang)'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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