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가 호황 국면을 이어가자 시중은행의 주식형 펀드 판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주식형펀드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3조6,000억원(71%)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주식형펀드 잔액도 지난해 말에 비해 2조원(60%)이나 증가했다. 올들어 6월말까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주식형펀드 인기에 힘입어 전체 펀드 판매 잔액은 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펀드 판매 잔액은 6월말 현재 10조원으로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2조8,000억원으로 75%(1조2,000억원)나 급증했다. 국민은행의 주식형펀드 잔액도 6월말 현재 10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이 같은 주식형펀드 판매 호조로 은행권의 펀드 수수료 수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서는 주식형 펀드가 아니면 고객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주식편입 비중을 90%까지 늘린 공격적인 펀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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