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시기는 ‘지금’이고 장소는 ‘한국’입니다.”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통신환경이 바로 미래의 통신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콥스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데이터와 멀티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보를 필요한 순간에 간편하게 전달해 주는 게 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T 발달은 자신이 필요한 정보나 제공해야 할 정보를 얼마만큼 안전하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며 “위치기반 서비스나 의료 서비스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원하는 상대에게만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콥스 사장은 “오는 8월부터 진행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 로열티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칩에 대해서도 CDMA와 동일한 로열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상호특허권(크로스라이선스)을 무기로 로열티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콥스 사장은 앞으로 진행될 4세대 이동통신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표준화가 진행되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표준화는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