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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문은행에서 벗어나 개인과 기업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점추진 전략을 ▦기존고객 관리 강화로 총예금 증대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마케팅 전개로 신규고객 창출 ▦개인영업 컨설팅 등 영업지원 확대 등으로 잡았다.
기업은행은 먼저 평생계좌와 자동이체계좌 유치를 통해 고객이탈을 막을 방침이다. 또 퇴직연금 가입고객에 대한 교차판매를 실시해 고객들이 계속 기업은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할인점 등 유통ㆍ통신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전개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변화하는 정보기술(IT) 환경에 맞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특화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층 공략을 위한 핵심 상품도 구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급여이체 조건만 갖추면 각종 이체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IBK급여통장'의 판매해 주력하고 있다. 또 소액예금에 금리우대를 해주는 '서민섬김통장'도 지속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은행권에서는 단독으로 주택금융공사와 협약을 맺어 'u-보금자리론'을 취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소액예금 고객과 서민층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개인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같은 개인금융 강화전략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6월 말 현재 개인고객 수는 927만명으로 전년 대비 30만명이나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개인영업컨설팅팀을 신설해 각 지점별 고객층을 분석해 신상품 출시해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0.5%포인트 인하하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1%포인트나 낮춰 고객들이 기업은행을 먼저 찾게 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6월에는 1961년 은행 설립 이래 49년 만에 개인예금 잔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월중 평균잔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1조8,000억원이나 순증한 금액이다. 가계대출 금액도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 해 대비 2조3,000억원이나 늘어나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개인금융을 강화해 은행의 리스크를 줄여 궁극적으로 우량한 은행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부실이 될 가능성이 개인대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중기대출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금융위기 때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현재 90%에 육박하고 있는 중기대출 잔액규모를 70%선까지 끌어내려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다.
개인금융을 강화해 신규 고객층도 확보하고 지나친 중기대출에 따른 리스크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인 셈이다.
기업은행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공식트위터 계정(@SMART_IBK)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의견이 접수돼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개선 등 제도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로워 수가 이미 5,000명을 초과해 은행권 트위터 중에서는 가장 많다. 윤용로 행장을 비롯해 마케팅본부장 등 임원들도 트위터를 즐겨 하고 있다. 특히 윤용로 행장은 계정을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682명의 팔로워, 200개 이상의 트윗 등 고객 및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 활용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박상환 기업은행 멀티채널부 부장은 "소셜미디어가 대고객소통채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해 트위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전담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 인트라넷과의 연동, 본부 각 부서의 트윗계정 설치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사적인 대고객 소통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통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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