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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임러 엔진합작社 출범

2004년 상용車 디젤엔진 연10만대 양산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04년부터 상용차 디젤엔진 양산체제에 들어가 연간 10만대의 엔진을 생산한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26일 경기도 화성 현대ㆍ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상용차디젤엔진 합작법인인 '다임러현대상용차㈜'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임러현대상용차㈜는 오는 2004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 생산물량이 연간 10만대로 확대된다"며 "이 엔진을 탑재한 상용차 수출에 주력, 현재 30% 수준인 상용차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상용차공장의 현재 생산규모는 5만대선이다. 이 엔진합작법인은 내년말까지 설립하기로 한 상용차합작법인의 전단계 회사로 대표는 김동진 현대차 총괄사장이 맡기로 했다. ◇현대-다임러 협력 첫 걸음 슈렘프 다임러 회장은 "두 회사가 아시아 및 유럽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아시아 및 전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두 회사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두 회사가 서로 이익이 되는 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도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엔진은 다임러의 최신형 디젤엔진인 900시리즈로 4.3, 4.8, 6.4, 7.2리터 4가지 모델이며 앞으로 현대차의 마이티ㆍ카운티ㆍ에어로타운ㆍ에어로시티 등 2.5~8.5톤 트럭과 중대형 버스 등에 탑재된다. 엔진에는 벤츠 마크가 새겨진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지난달 21일 50대 50 비율로 자본금 1,000억원의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고 500억원씩을 출자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에 일정수준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디젤엔진 생산기술을 이전받는다. ◇위상제고로 세계 톱 5 진입 발판 이번 디젤엔진 합작공장 출범은 한동안 나돌았던 두 회사간 불화설을 완전히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로서는 세계 3대 카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성사시킴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 한편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다임러 상용차부문 사장은 "월드카 공동개발은 현대차가 너무 앞서가 있어 함께 하기가 힘들었다"며 이 분야의 제휴가 무산됐음을 확인했다. 상호 지분 추가 매입과 관련해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 5%를 추가 매입할 권리가 있는데 실제 살지 여부는 계약에 따라 3년후 다임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로서는 다임러가 상장사인 만큼 이익증대 기대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임러 주식을 시장에서 살 수 있지만 지금은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인 만큼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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