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인터넷 컨텐츠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 3억달러(3,32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치이는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 자회사로 중국 내 2위 동영상 사이트다.
아이치이 지분투자는 샤오미가 미디어 컨텐츠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두번째 투자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판 유튜브 ‘유쿠투도우(YOUKU TUDOU)’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한편 창립 4년째인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중국 최대,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이 업체는 최근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인터넷 회사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샤오미 임원은 “우리는 스마트폰을 컨텐츠 생태계 구성을 위한 통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릴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향후 하드웨어와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이 반반씩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하드웨어 수익이 94%에 달한다.
공위 아이치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샤오미가 모바일 분야에서 가진 점유율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전화만 받는 것에서 나아가 스마트폰 소지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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