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장비 업체의 주가가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장비ㆍ부품 기업의 실적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4.94% 오른 1만7,000원을 기록하며 10월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가 재개되면서 오는 4ㆍ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DMS는 전일 대비 1.08% 오른 8,650원으로 장을 마쳐 5거래일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LG디스플레이 8-2라인과 관련된 481억원 규모의 수주가 확정된데다 4ㆍ4분기에는 반도체 장비와 관련해 수주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 외 반도체 장비주인 테스(0.44%), 아토(2.31%), 아이피에스(12.5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2010년 반도체 투자 확대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장비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수주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실적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설비투자 사이클을 보면 장비 업체의 수혜폭이 과거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더불어 대기업이 솔라셀 사업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는데 기술적 연관성이 있는 주성엔지니어링ㆍ케이씨텍ㆍ아바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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