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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승진서열 파괴' 파격 인사

박춘란 서기관등 선배들 제치고 부이사관 발탁

교육인적자원부가 승진 서열명부 상위자를 대거 탈락시키고 성과 우수자를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교육부는 24일 박춘란ㆍ배성근ㆍ김규태 서기관(4급) 등 9명을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승진서열 상위권에 있던 행시 27~29회 선배를 제치고 이제 마흔을 갓 넘긴 31~33회 출신이 대거 발탁된 것이 특징이다. 승진자 9명 중 5명이 행시 31회 이후 출신이며 9급 공채 출신도 1명 포함됐다. 특히 박춘란 서기관은 고시 기수(33회)가 가장 늦을 뿐 아니라 교육부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이자 전부처 최연소 40세 여성 부이사관이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교육부는 또 이번 인사에서 최윤홍(36)씨 등 경력 4~6년 안팎의 6급(주사) 성과 우수자들도 대거 5급(사무관)으로 발탁했다. 이 인사 역시 그간 비고시 출신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7~8년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가히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부가 이처럼 연쇄적인 파격인사를 단행한 것은 산적한 교육현안을 제대로 해결해나가려면 구태의연한 관행에서 벗어나 성과와 능력 위주의 우수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는 내부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승진 서열명부에 의존해오던 기존의 관행을 전면 파괴하고 업무성과는 물론 다면평가, 직원 추천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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