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리유르(앙리 마티스 작ㆍ1905) 앙리 마티스는 1905년 여름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 꼴리유르에 머문다. 이때 탄생한 이 그림은 야수주의의 정열적인 풍경화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언뜻 보면 마을 풍경을 추상적인 형태로 그려 정확히 묘사하려는 대상을 쉽게 알아볼 수 없으나 구상의 테두리는 결코 벗어나지 않고 있다. 자연의 풍경을 그가 느낀 순수한 감성적 색깔로만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공간 개념을 유지하면서 후기 인상파들이 즐겨 쓰던 채색의 단순한 대비를 통해 감성의 표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후기 인상파들의 기법과 달리 자유분방한 터치를 사용함으로써 인상파 화풍을 벗어나 진정한 마티스 화풍으로 바뀌는 중요한 시기의 작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