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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안전철' 변신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화재시 훨씬 덜 위험한`안전 지하철'로 거듭난다.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17일 "지하철 1∼4호선의 모든전동차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하는 사업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2003년 9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는 모두 1천111억원이 투입됐으며, 대구 사고 이후 대폭 강화된 화재 안전기준에 부합되는 불연 소재만사용됐다. 먼저 화재시 가장 취약한 객실 의자는 전체 1천944량에서 불연재인 스테인리스로 바뀌었다. 또 강화플라스틱.염화비닐 등을 썼던 내장판, 단열재, 바닥재 등도 전체의 83%인 1천612량에서 불연재나 불연성 소재로 교체됐다. 나머지 332량 가운데 44량은 이미 지난해 불연재를 쓴 새 차량으로 교체했고, 288량은 잔존 사용기간 5년 이하의 노후 차량들이어서 연차적으로 새 차량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량당 3곳에 화재 감지장치를, 2곳에 승무원과 연결되는 비상인터폰을 설치해 화재 등 긴급상황시 신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메트로의 안천헌 차량팀장은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사업을 완료했다"면서 "방화 등 각종 화재시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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