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 세계 최대 디지털 TV시장인 북미지역에서 37인치 LCD TV가 40인치를 눌렀다. 이에 따라 37인치 LCD TV 진영은 표준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고, 40인치 진영도 거센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중 37인치 LCD TV는 북미시장에서 모두 14만2,000대가 팔려, 40인치(9만6,000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LG전자ㆍ샤프ㆍ필립스ㆍ도시바 등이 37인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ㆍ소니 등이 40인치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 북미지역의 전체 LCD TV시장에서 37인치 제품의 비중은 6.5%까지 높아져 40인치(4.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북미시장은 올해 37인치와 40인치 시장규모가 각각 76만대와 74만대로 예상되는 등 표준경쟁을 놓고 양대 진영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37인치 진영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디지털 TV 시장인 북미시장서 40인치를 눌렀다는 것은 앞으로 전개될 표준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북미시장의 LCD TV 수요는 20인치대에서 30인치대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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