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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헤지펀드 타깃되나

칼스버그 지분 처분따라 잇단 공략 움직임

진로 인수에 따라 국내 주류업체 가운데 ‘공룡’으로 떠오는 하이트맥주가 헤지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스버그 그룹은 최근 리먼브러더스증권을 통해 주당 14만2,000원에 하이트 지분 11% 가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그 동안 칼스버그 그룹은 25%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어서 하이트맥주 2대 주주로 군림해 왔다. 지분을 매입한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는 상태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그러나 “여러 헤지펀드들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시에서는 이들이 대체로 단타 수익을 노린 유럽, 미국계의 헤지펀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칼스버그 그룹측은 하이트 지분 잔량 14% 가량을 추가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하이트맥주에 ‘우선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칼스버그 그룹의 지분 참여 당시 합의에 따라 하이트맥주가 우선 매입권을 갖고있기 때문에 이 같은 요청이 이뤄진 것이나 하이트맥주는 자금 부담 때문에 이를 매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칼스버그가 추가 매각 입장을 정한 뒤 그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우리측 의견을 기다리고 있으나 우리는 매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매각 물량 보다 더 많은 이번 2차분에 대해서도 헤지펀드의 공략이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단기 주가 전망이 주목받는 이유다. 하이트맥주측은 헤지펀드 공략 움직임이 활발해질 경우 주가 전망에는 긍정적인측면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속에 칼스버그 지분 향배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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