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제품 전문 제조업체 유니켐은 5일 현대·기아차의 가죽시트 원단 공급가를 평균 16.3%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니켐은 현대·기아차 주력 차종에 탑재되는 시트 원단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인상은 올해 1월 납품 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유니켐은 이번 납품단가 인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12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4% 이상 상향 조정함에 따라 카시트 원단 납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니켐의 한 관계자는 “인상분이 적용되는 1ㆍ4분기부터 카시트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켐은 이번 납품단가 인상을 계기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6월 납품단가가 인상된 르노삼성차도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 동반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코치(COACH), MCM 등에 고급 가방용 가죽원단을 납품하는 유니켐은 최근 글로벌 명품브랜드들로 거래처를 늘려 추가 매출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심양보 유니켐 대표는 “안정적 매출기반인 현대·기아차의 납품단가 인상으로 실적개선 본격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체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고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한 결과”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유상증자에 성공해 적기 구매자금을 확보하고 평균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늘어나면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