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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내년 국내뮤지컬 무대 오른다

英 웨스트엔드 공연팀<br>1월12일부터 3월3일까지<br>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무명 배우였던 존 트라볼타를 단번에 전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가 내년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는 그룹 비지스(Bee Gees)의 주옥 같은 명곡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이프 아이 캔트 해브 유', '나이트 피버' 등이 담긴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를 바탕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의 팔라디움 극장에서 1998년 초연됐다. 내년 1월 12일부터 3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펼쳐지는 토요일밤의 열기는 영국 프로듀서 아담 스피겔이 이끄는 웨스트 엔드 공연팀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3년에 한국어 공연으로 초연됐지만 해외 공연팀이 직접 방한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토요일밤의 열기는 이후 아바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맘마미아'(1999년 초연)와 그룹 퀸의 곡을 쓴 '위 윌 록 유'(2002년 초연) 등 팝이나 록 명곡으로 뮤지컬을 만든 이른바 '주크박스 뮤지컬' 혹은 '팝 뮤지컬'의 봇물을 여는 신호탄이 됐다. 줄거리는 존 바담 감독의 원작 영화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미국 부르클린에 사는 젊은 청년 토니는 디스코 춤에 푹 빠져 있다. 토니는 자신을 좋아하는 아네트를 두고 춤 솜씨가 뛰어난 스테파니와 함께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 푸에르토리코 출신 커플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그들의 춤 실력이 한 수 위였다고 생각한 토니는 우승컵을 그들에게 양보하고, 자신에게 변함없는 사랑의 눈길을 보내는 아네트에게로 다시 돌아간다. 흥겨운 댄스 경연대회와 함께 미래가 불안정한 젊은이들의 고뇌와 갈등의 토막 이야기들이 조미료처럼 뒤섞인다. 숀 멀리건이 주인공 토니역을 맡아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이고 여주인공 스테파니 역은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에 출연했던 제이드 웨스터비, 아네트 역에는 레베카 덴트가 담당한다. 쇼 케이스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멀리건은 "비지스의 달콤한 선율과 환상적인 춤이 어우러진 공연인 만큼 모든 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4만~12만원. (02)532-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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