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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현대상선은 와일드카드?
입력2006-05-08 18:20:59
수정
2006.05.08 18:20:59
현회장, 경영권 넘길때 대비…현대건설 인수위한 준비작업
MJ 현대상선은 와일드카드?
['갈등과 분열' 현대家] 흩어진 현대家의 시선들현회장, 경영권 넘길때 대비…현대건설 인수위한 준비작업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현대그룹 경영권 갈등과 관련해 대척점에 서있는 정몽준 의원.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로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베일 속에 감춰진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정 의원은 지난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현대상선 지분 인수의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때가 되면 다 아시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현대상선 지분이 뒷날을 위한 감춰진 카드임을 시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측이 '현대상선 지분'을 와일드 카드로 확보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정 의원은 와일드 카드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우선은 현대그룹이 온전히 정씨 가문으로 승계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씨는 이미 현대그룹의 비상장계열사인 현대유앤아이에서 임원급으로 승진한 상태다. 따라서 현대그룹의 정지이씨가 현 회장의 뒤를 이을 경우 정씨 가문이 현대그룹을 되찾아올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의 현대상선 지분 인수는 당장은 아니지만 만약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빼앗겠다는 으름장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용도는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영향력 행사다. 현대가의 모태인 현대건설마저 향후 공개매각 과정에서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되면 현대아산에 이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잇는 기업들이 모두 사돈가인 현대그룹측에 넘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현 회장측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설령 정 의원과의 갈등을 넘기더라도 향후 범현대가와 제 2, 제 3의 다툼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입력시간 : 2006/05/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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