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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주요 보직 '세대교체'

국·실상 인사서 젊은층 전진 배치

보수적 조직관리로 정평이 난 한국은행이 주요 보직에 젊은 세력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파격적인 국ㆍ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몇 단계나 건너뛴 간부 인사는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놀라워 하면서도 한층 젊은 컬러로 변모된 조직에 기대가 큰 모습이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핵심 보직인 조사국장에 이상우 조사국 부국장이 전격 발탁됐다. 금융시장국장에는 민성기 공보실장이 임명됐고 정책기획국장은 정희전 금융시장국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지난 1980년 입행(미필) 동기인 이 국장과 민 국장이 1977~1979년 입사했던 수십여명의 선배들을 제치고 한은의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이다. 이 국장은 1957년생이고 민 국장은 1958년생으로 1954~1955년생인 고참들보다 훨씬 젊다. 조사국장과 금융시장국장은 정책기획국장ㆍ국제국장과 함께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는 핵심 부서장이다. 국제국장을 제외하고 이번에 자리가 빈 3개 주요 보직 중 두 곳에 젊은층을 전진 배치시켰다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이 국장의 경우 다른 국장 자리를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조사국장에 임명됐다. 한은의 이 같은 파격인사는 이주열 부총재보가 8일 부총재로 임명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다. 이주열 부총재는 1952년생으로 직전의 이승일 전 부총재(1945년생)보다 7살이나 적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주열 부총재를 시작으로 3명의 부총재보, 이번 국ㆍ실장 인사까지 쇄신의 연속이었다"며 "앞으로 한은의 색채가 훨씬 젊어지고 조직 분위기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내용 ◇국ㆍ실장 이동 ▦공보실장 정희식 ▦전산정보국장 지춘우 ▦연수원장 임주환 ▦조사국장 이상우 ▦ 해외조사실장 이흥모 ▦경제통계국장 김명기 ▦금융안정분석국장 류후규 ▦정책기획국장 정희전 ▦금융시장국장 민성기 ▦국제협력실장 유병하 ▦뉴욕사무소장 김양우 ▦뉴욕사무소(워싱턴 주재) 변재영 ▦ 동경사무소장 김영백 ▦북경사무소(홍콩 주재) 박구용 ▦외화자금국장 이응백 ▦투자운용실장 홍택기 ▦운용지원실장 전지영 ▦전북본부장 박정룡 ▦대전충남본부장 육근만 ▦인천본부장 김하운 ▦제주본부장 황삼진 ◇1급 이동 ▦총무국 송규성 ▦국제국 이창형 ▦금융경제연구원 강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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