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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급락장서 더 사들여

지난달 고수익 겨냥 변동성큰 코스닥시장 공략한듯

지난 4월 폭락장의 주역으로 알려진 헤지펀드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매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들어온 헤지펀드가 고수익을 겨냥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을 공략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당분간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먼에 국적을 둔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매매비중은 지난달에 25.2%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먼은 대표적인 조세 회피지역으로 이곳 투자자들은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뮤추얼펀드 위주의 미국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4월 대세 상승장 초입에서 최고치인 40.9%의 매매비중을 보인 이후 줄곧 감소해 1년만에 헤지펀드와 비슷한 25.5%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들이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자재나 금 등을 집중적으로 노렸듯이 국내 증시에서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수익 기회를 찾아 코스닥을 공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락장에서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면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받아주기 전까지는 시장 이탈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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