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4 "우승컵 손대지마"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D-10] 안선주·지은희·신지애·박희영 치열한 접전 예상 출전하는 프로 골퍼들에게는 원년 대회의 영광(Honor), 지켜보는 골프 팬들에게는 한국 골프 발전의 희망(Hope)을 안겨줄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경제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경제(대표 임종건)와 한국 건설의 자존심 현대건설㈜(대표 이종수)이 함께 창설한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는 5월31일 프로암 대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 6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스트로크 플레이로 원년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120여명의 순수 국내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마지막 봄 기운을 만끽하며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짙어가는 신록을 배경으로 펼쳐지게 될 이 대회는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본격적인 시즌 레이스 신호탄. 지난 3월말 중국에서 아시아 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를 개막전으로 치른 국내 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은 5월20일 끝난 한국여자오픈까지 6개 대회를 치르면서 2007 시즌 워밍업을 마쳤다. 이제 선수들은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으로 본격적인 2007 시즌 중반기에 들어가 상금왕과 다승, 대상 등 각 부문에 걸쳐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는 대회가 없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컨디션과 샷 점검으로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프계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시즌 3승자가 탄생할지 여부. 데뷔 3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은희(21ㆍ캘러웨이)가 최근 끝난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안선주(20ㆍ하이마트)에게 역전패함에 따라 현재 KLPGA 다승 순위는 지은희와 안선주가 각각 2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안선주는 “올해 6승은 거두겠다”며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 상황. 지은희 역시 “3년 만에 찾아 온 상승세를 쉽게 놓칠 수는 없다”며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선수 외에도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선수는 지난해 KLPGA 각종 상을 휩쓸며 1위에 군림했던 신지애(19ㆍ하이마트). 올해 들어서기가 무섭게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을 시작으로 호주와 아시아 등을 돌며 대회에 출전했던 신지애는 올해 창설된 엠씨스퀘어 크라운컵에서 역전승하며 1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아직 지난해 같은 저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신지애는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챔피언 원년 챔피언이 돼 기세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희영(20ㆍ이수화학)도 대회 개막을 기다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초 지은희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던 아픔을 딛고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싶은 것이 박희영의 심정.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는 막판 역전 극이 우승 고지 직전에 무산됐고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에서는 연장패한 바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대회로 도약, 국내 여자 골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게 될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의 초대 챔피언이 이들 4명의 우승 후보 가운데서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7-05-21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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