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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대형 어뢰공장 발견
입력2002-08-06 00:00:00
수정
2002.08.06 00:00:00
정충제씨 부산항 지하서 "엄청난 보물 은닉 추정"부산항 지하에 일제 때 만들어진 대형 어뢰공장이 있다는 사실이 9여년동안 시설물을 추적해 온 탐사가에 의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는 일본군이 패망을 앞두고 중국에서 수탈한 엄청난 액수의 보물과 국보급 문화재 등이 함께 은닉돼 있는 것으로 탐사가 측은 추정하고 있다.
전직 교사 출신이자 전문 다큐멘터리 작가 정충제(53)씨는 지난 3월초 옛 조선총독부 소유 부산시 남구 문현4동 1219-1 K건재상 부지지하 16m 지점에서 어뢰공장 통로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정씨에 따르면 9년 전 우연히 부산항의 지하시설에 일본군이 보물을 숨겨뒀다는 말을 듣고 탐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문현동 건재상 부지에서 대형굴착기를 동원, 직경 60㎝ 크기로 지하 16m 지점까지 파 내려가다 높이 3m, 폭 2.5m 크기의 지하통로를 발견했다.
지상에서 지하통로까지는 수중 탐사요원 1명이 드나들 수 있는 굴착구가 설치됐고 현재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구조물로 입구가 차단돼 있다.
지난 3월말 무인수중카메라를 굴착구에 집어 넣어 물에 잠긴 지하 요새 통로를 촬영한 결과 아주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포대가 5층 높이로 차곡 차곡 쌓여져 있는 것도 확인됐다.
지하 통로가 발견된 곳은 현재 부산항내 철도 우암역에 인접해 있으며 우암로에서 7∼8m, 부산항 북항 바다와는 50m 정도 떨어져 있다.
정씨는 일제가 패망 전 중국에서 수탈한 화차 14량분의 금괴(450톤)와 금동불상 36좌, 국보급 문화재를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져 가려다 미해군에 의해 해상항로가 모조리 봉쇄 당하면서 이곳 지하시설물에 숨겨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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