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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株 ‘추풍낙엽’
입력2003-11-19 00:00:00
수정
2003.11.19 00:00:00
김정곤 기자
LG카드의 유동성 우려와 LG홈쇼핑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LG그룹주들이 17일 동반 급락했다. 특히 지주회사인 LG는 물론 지난해말 해외매각된 LG애드까지 동반 하락해 LG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거래소시장에서 LG그룹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11.76%나 줄어들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LG그룹의 자구책과 시중 은행들의 지원 방침에도 불구, LG카드는 가격제한 폭 근처까지 떨어지며 최근 3일 동안 27.32%나 크게 떨어졌다. 종가는 전일보다 14.23%(1,580원) 하락한 9,520원으로 마감, 1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LG홈쇼핑도 대선 비자금 수사확산 우려 등으로 10%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이 같은 주가하락은 LG그룹 전체로 확산,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지주회사인 LG가 12.05% 떨어진 것을 비롯해 LG계열 상장ㆍ등록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LG화재ㆍLG증권 등 금융주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LG카드의 직격탄을 맞았고 LG전자ㆍLG화학ㆍLG산전 등의 낙폭도 컸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시장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이날 주식시장 전체가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영향도 있었지만, 기업 총수에 대한 검찰 소환과 카드채 위기,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LG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진단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카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열사들에 대한 추가 손실 부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선자금 수사가 확산될 것이라는 부담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서성룡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가는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며 “이날 급락은 기업 자체에 대한 펀더멘털적 요인보다는 심리적 요소가 강한 만큼 단기적으로 이들 회사에 대한 저가 매수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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