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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관련주 '나로호 효과' 급등

한양이엔지등 상한가

우주항공 관련주가 나로호 2차 발사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비츠로시스(8.21%), 퍼스텍(11.64%), 비츠로테크(7.95%), 쎄트렉아이(9.05%), 배명금속(6.94%), 이수페타시스(4.60%), 하이록코리아(5.26%), 한국카본(2.87%) 등 대부분의 우주항공 관련주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도 급증해 한양이엔지ㆍ한양디지텍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올 들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우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오는 6월9일의 나로호 재발사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로호는 지난해 8월25일 1차로 발사됐으나 기대와 달리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미분리로 실패했다. 당시 관련주의 주가는 나로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세를 보였으나 실패 소식과 함께 빠르게 하락곡선을 그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우주항공 관련주 주가에 이미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발사 성공이 관련주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우주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중장기 산업이기 때문에 실적 연관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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