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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우표.여권 제작 연내 민간에 위탁검토
입력1998-09-14 08:52:00
수정
2002.10.22 02:25:20
09/14(월) 08:52
지금까지 한국조폐공사가 독점해온 수표, 우표, 여권등의 민간제작이 당초 일정보다 빨리 이루어질 전망이다.
14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의 직장폐쇄가 이날로 13일째를 맞고 있고 직장폐쇄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폐나 주화를 제외한 수표, 우표, 여권 등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폐공사의 직장폐쇄가 빠른 시일 내에 풀리지 않을 경우 여권, 우표, 수표 등의 제작을 보안인쇄 전문업체인 대전의 KSP社 등에 발주할 것을검토중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당초 공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조폐공사에 대해 지폐와 주화는 내년부터 25% 정도를 해외에 발주하고 우표, 여권, 수표 발주는경쟁입찰을 거치도록 하면서 여기에 민간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진입장벽을 철폐했다.
한국조폐공사는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측은 임금삭감을, 노조는 총액기준 12.3%의 임금인상을 각각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지난 1일부터 3일간총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도 직장폐쇄를 단행했었다.
한국조폐공사의 직장폐쇄가 해제되려면 노조측이 직장복귀 의사를 명백히 밝혀야 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현재까지 전혀 협상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조폐공사는 설립 47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약 2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전체 직원 2천6백여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6백50명이 명예퇴직함에 따라 퇴직금 등을 지급하는 데 대거 자금이 소요되는 바람에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국조폐공사의 적자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가정의 저금통에 들어있던 동전이 대거 은행권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화제작량이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지폐, 수표 등의 제작 주문량도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데도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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