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미국 소형 투자회사 앨런 앤드 코사가 지난 1983년부터 진행해온 선밸리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이 사장이 이처럼 글로벌 비즈니스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단순한 휴식보다는 삼성을 대표해 이들과 교분을 쌓으면서 회사 차원의 제휴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선밸리 캠프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족과 함께 낚시 등을 즐기면서 사업 구상과 함께 CEO 간 교류를 위한 장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 사장은 BMW 등 글로벌 자동차사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마케팅과 함께 CEO들과 교분을 시작했다"며 "선밸리 캠프에 참가한다는 것은 삼성을 대표하고 나아가 앞으로 삼성을 이끌어갈 CEO라는 점을 전세계 비즈니스 정상들에게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밸리 캠프는 미국 아이다호주의 선밸리에서 매년 7월 초순에 열리며 IT 업계와 미디어ㆍ금융 업계 글로벌 CEO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인수합병(M&A)과 CEO 간의 친목 도모, 토의 등을 벌인다. 선밸리 측은 지난해도 이 사장을 초청 대상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이 사장은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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