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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인플레·경기 둔화’ 당분간 균형

한수일 삼성투신운용 채권2팀장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화두다. 국재 원자재가의 급등, 특히 유가의 급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인플레 우려는 최근 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더욱 커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와 경기둔화 리스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 당분간 진행될 것이며 어느 한쪽으로 균형이 깨질 경우 금리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했다. 발표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물가에 대한 우려와 대외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다.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한은 감시범위(2.5%~3.5%) 하단에도 미달하는 안정적 모습을 보였으나 10월 물가가 3.0%로 급등했고 8일 발표된 생산자 물가도 3.4%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현재의 물가 상승 추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불만족스럽다’라고 표현된 시장유동성 감소세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긴축의지가 계속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로 촉발된 미국경제 리스크가 한동안 잦아드는가 싶더니 주요 미국 시중은행들의 부실 상각규모의 과다로 다시 크게 부각되고 있어서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가 커진 상태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리스크를 우려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인플레 리스크를 같이 고민하면서 콜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전세계적으로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다음과 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플레 리스크보다는 경기둔화 리스크에 중앙은행들이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인플레 리스크가 유가급등 등 수요 견인 쪽이 아닌 공급압력에 따른 것이기도 하거니와 이는 경기둔화와 더불어 감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국가별 차별화도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또 하나의 가장 큰 화두인 달러약세로 인해 미국은 모기지 부실 문제와 더불어 인플레가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국가일 것이며 나머지 국가들은 중국을 제외하곤 자국통화의 강세로 인해 인플레 문제가 어느 정도는 상쇄될 수 있는 처지이다. 따라서 통화정책의 방향과 강도는 위 두 가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다르게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리스크가 작다고 볼 수 있으나 당분간은 경기둔화 리스크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 상당기간 동안 콜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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