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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전업종 흑자

상반기 순익 17조… 1,000원 팔아 66원 남겨12월결산 상장사들이 환율하락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2조7,000억원이 넘는 외화 관련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결산 상장회사 2002년도 상반기 외화 관련 손익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53개사 중 495개사가 총 2조7,156억원의 외화 관련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조674억원의 외화 관련 손실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중 외화자산부채 평가로 인한 외화환산순이익이 2조6,585억원으로 전체 순익의 98%에 달해 실제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보다는 환율하락으로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1,20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7원에 비해 7.3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 및 수상운송업ㆍ석유정제업ㆍ전기가스업 등이 대부분 순이익을 거둔 반면 가구 기타ㆍ담배제조ㆍ도매중개ㆍ종합 건설업 등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97억원의 손실에서 올해 4,530억원의 이익을 거둬 가장 많은 순익을 올렸다. 반면 삼성물산은 6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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