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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 가열/단독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

◎34개사 난립 이미 포화상태/수수료 자유화 겹쳐 위기감지난 72년이후 처음으로 허용되는 국내자본에 의한 단독증권사 설립은 증권사들의 「살아남기 경쟁」을 더욱 가열시켜 「증권산업 빅뱅」을 앞당길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1년 단자사의 증권사전환과 산업증권의 설립을 허용했지만 이는 금융산업 개편 또는 예외적인 사례였고 이후에도 합작증권사를 제외하고 증권사신설을 불허해 왔다. 이는 증권사 난립에 따른 출혈경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동안 간헐적으로 신설된 합작사와 전환증권사 등으로 인해 이미 증권업계는 포화상태에 있다. 현재 국내자본 또는 합작으로 설립된 증권사가 34개에 달하고 오는 9월 위탁수수료 자율화에 따른 수수료인하 경쟁이 불을 보듯해 증권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증권사가 속출하거나 증권사간 인수·합병바람이 불가피하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증권자회사를 두고 있지 않은 재벌그룹들이 증권산업에 뛰어들 경우 「증권산업 빅뱅」시기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 재정경제원은 지난 2월 발표한 국내자본에 의한 단독증권사 설립요강에서 출자사가 산업자본일 경우 설립요건으로 ▲자기자본 1천억원이상 ▲자기자본비율 상장사 평균이상 ▲자기자본의 25%한도내에서 출자 등을 규정하고 있다. 만일 이 기준에 미달하는 산업자본일 경우 출자금 마련은 차입이 아닌 ▲유상증자 ▲자회사 매각 ▲보유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몇몇 재벌그룹들이 올해초부터 증권사 설립을 위해 물밑작업을 계속해 왔다』며 『올해내에 최소한 3개 이상의 종합증권사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이경우 경쟁가속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단독증권사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롯데, 한솔, 성원, 신호그룹과 대한생명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외국기업과 합작증권사설립을 추진했던 롯데그룹과 대한생명은 합작조건 불일치와 단독증권사 설립허용 움직임으로 증권사설립을 미루어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은 조만간 증권사 설립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한생명은 증권사난립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해 설립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한솔그룹은 관계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설립자금마련과 물밑인선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밖에 성원과 신호그룹도 증권사설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부의 구체적인 설립기준 발표후에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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