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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해외진출 더 속도낼 듯

'해외통' 고순동사장 취임<br>직원들과 소통 마인드로 조직문화 쇄신 기대도 커


지난 3일 삼성SDS 부사장에서 승진한 고순동(사진ㆍ53) 삼성SDS 신임사장은 해외진출과 신사업 발굴, 조직문화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옮겨가는 데 적합한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고 사장의 경력에서 우선 눈에 띄는 건 약 20년간의 해외 생활이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0년대 초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지냈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IBM 한국ㆍ아시아태평양 지사와 미국 본사를 거쳤다. 문과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IBM과 삼성SDS에서 IT서비스 및 마케팅 경력을 쌓아 온 IT서비스 전문가이기도 하다. 고 사장은 일본 도쿄의 IBM 아시아태평양 지사에서는 시스템통합(SI) 및 애플리케이션 디자인ㆍ개발, 서비스 마케팅 등을, 미국 IBM 본사에서는 각종 사업개발ㆍ마케팅 전략 등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2003년 삼성SDS에 입사한 후에는 전략마케팅실장, 하이테크본부장을 거쳐 올 초부터 부사장 겸 공공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 본부장직을 맡아왔다. 이 같은 경험 덕분에 그는 올 초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4월 따낸 4억4,000만달러(약 4,9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 보안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에는 사장으로서 해외 진출에 특히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지난 6월 현재 전체 매출 중 20% 수준인 해외 매출비중을 내년에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고 사장은 비교적 젊은 나이 덕분에 회사 안팎에서 '개방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한 삼성SDS 관계자는 "직원들과 굉장히 소통을 잘 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보다 개방적이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현재 삼성SDS에 부분적으로 도입된 스마트워크, 모바일 오피스 등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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