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도시 건설을 위한 포항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핵심사업인 과학문화도시 육성사업에 가장 먼저 참여한 포항시가 ▦하이테크 철강도시 건설 ▦첨단과학산업도시 육성 ▦환동해 물류중심도시 건설 ▦해양문화관광도시 건설 등 4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생활과학교실 청소년과학탐구반 등 과학문화확산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과학기술과 실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첨단과학과 인간중심의 도시’ 건설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11년 지역주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에 인구 80만 자족도시로 성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준광역시로 재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4대 성장엔진산업 집중육성=포항시는 먼저 4대 성장엔진산업의 육성을 위해 인적·물적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첨단과학의 산업화, 이미지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고 하이테크철강도시 건설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사업 지원과 공단도로 개설, 공업용수 공급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12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 나노기술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제4세대형 방사광가속기 등의 건립에 국비 등 2,857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 지역의 R&D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포항 테크노파크의 제2ㆍ3벤처동 등을 통해 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촉진시키며 사이언스파크 조성, 테마과학관 건립, 과학축제 개최 등으로 과학기술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이루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영일만 민자사업 지분출자 33억원과 배후단지 조성에 163억원 등을 투입하는 영일만 신항 건설과 국비 831억원을 투입하는 환동해 중심 교통망 확충 등 대형 SOC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호미곶 해맞이 관광특구 지정 등 해양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과학문화도시 발판 조성=이에 발맞춰 포항시와 포스텍(포항공대)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는 지난해 죽도2동, 양학동, 두호동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시범적으로 개설, 운영한 데 이어 올들어 33개 읍·면·동으로 확대 운영해 포항시가 과학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조성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분야의 동기를 유발하고 시민들에게는 과학기술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과학문화운동 확산을 위한 읍·면·동 생활과학 교실은 과학자와의 만남, 나무젓가락 총 만들기, 진동카 만들기 등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정규프로그램과 농어촌 특별프로그램, 과학대강연회, 생태탐험(내연산수목원), 파워파킹 과학, 보현산 천문대 및 나일성(예천)천문대 탐방 등으로 구성된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구성 운영되고 있다. 또한 포스텍의 우수 교수진 14명이 동참해 관내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세계를 재미있게 펼쳐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해외우수과학도시 벤치마킹=포항시는 이같은 계획의 성공적으로 추진을 위해 최근 해외 우수과학도시 벤치마킹을 실시, 시책에 반영하고 있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방사광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와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관련 교수 및 실무단 13명이 일본의 산·학·관 협력 모델도시인 후쿠오카를 비롯한 효고현, 아이치현 등을 방문 현지상황을 분석, 이를 시정에 반영토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후쿠오카의 ‘큐수 산학관 교류센터’와 ‘후쿠오카 시스템 LSI종합개발센터’의 방문을 통해 산학관 교류센터의 우수사례를, 효고현과 아이치현의 실태를 벤치마킹함으로써 포항시에 도입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도시명을 바꾼 도요다 공장을 방문해 기업도시의 모델을 살핌으로써 기업도시의 유치 및 육성 방안에 대해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확보한 성공모델을 포항 과학문화도시 건설에 반영함으로써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려는 ‘산·학·관 협력사업’을 포항시를 모델로 선정 반영해 줄것을 건의 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과제=결과적으로 포항시 과학문화도시 건설은 시가 추구하고 있는 4대 성장엔진산업의 육성과 함께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를 갖게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생활과학교실의 효율적인 운영, 철강산업화에 따른 도시오염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현지 관계자 들은 과학문화도시를 표방함에 있어 “포항의 문화는 사실상 크게 내놓을 만치 자족할 단계가 못된다”며 “문화시설의 빈약으로 문화를 소화하고 호흡할 만큼 일반화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의 4대 성장엔진 산업과 관련 “관광산업분야의 경우 천혜의 자원을 갖춘 데 비해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적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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