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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일본 최대 규모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일본 민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GDP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17년까지 홋카이도 지역 태양광 발전소 4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GDP의 ESS 구축사업은 총 31㎿h로 약 6,000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며 지금까지의 일본에서 진행된 상업용 ESS 사업 중 최대다. LG화학은 이 사업을 위해 전기차 2,0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수주는 특히 홋카이도 전력당국의 까다로운 규제를 통과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홋카이도 전력당국은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폭을 분당 1% 이하까지 제어하는 '분당 1% 룰'을 제시했는데 LG화학은 이 규정을 맞췄다. 이번 룰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정에 해당된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경우 통상 10%까지 변동폭을 허용하고 있다.
홋카이도 전력당국은 원전사태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민간 사업자가 난립하자 이 같은 까다로운 규정을 도입했으며 LG화학은 GPD사와의 장기간에 걸친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고출력 ESS 솔루션으로 이 규정을 통과했다.
LG화학 측은 "이번 수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홋카이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일본 민간 발전사로부터 ESS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ESS 시장은 올해 약 5,8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2조3,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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