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나 부서 회식이 열리는 어수선한 술자리에선 옆 사람 목소리조차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다. 사람들 목소리 크기가 커지고 먼 좌석에서 얘기하는 소리는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시끌벅적한 틈 바구니 속에서 누군가가 옆 사람과 내 이름을 들먹이며 소곤거린다면. 귀가 번쩍 뜨인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칵테일 파티 현상.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나에 대한 것이라면 안테나가 세워진 듯 잡음이 싹 사라지고 선명해진다. 저자들은 무엇이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만드는가 질문한다. 그 답은 관심이다. 엄청난 정보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 이들을 사로 잡는 첫 단계는 바로 관심을 끄는 일이다. 소비자 만이 아니다. 기업 경영 전략에서도 관심은 중요한 주제다. 예를 들어 저자들은 변화 관리라는 주제에서도 관심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구성원들의 관심을 바꿀 것인가에 변화 관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충고한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리더십이란 바로 구성원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구성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영자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 저자들은 심리학, 생물학, 경영학의 경계들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론과 연구 결과들을 인용한다. 제너럭일렉트릭, 제너널모터스, 아마존닷컴, 삼성, 소니, 모토롤라, 시스코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기업들의 사례가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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