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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경매] 사이버 경매 열기 갈수록 뜨겁다

최근 인터넷경매가 확산되면서 프리랜서와 주부등을 중심으로 이를 전문직종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매형태도 개인간에서 기업간으로 확대되는 등 기존의 경매형태를 완전히 뒤바꾼 「디지털옥션」이 급부상하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인터넷경매가 이전에 싼값에 제품을 구입하거나 단순한 재테크의 대상에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하나의 직업군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어느 한곳에 매여 있기를 싫어하는 네티즌과 주부에게서두드러진다. 특히 이들은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발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경매업체에서 최고의 판매왕으로 선정된 K모씨. 지난 5월부터 경매에 참가한 그는 보통 하루 4~5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경매의 진행상황과 특징등을 체크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해서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월평균 순수익만 1,000만원선에 달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주부로 지냈왔던 B모씨는 최근 스스로 자신을 「사업가」라고 칭한다. 남편의 사무실 구석에서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올린 물품이 어느정도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지 파악하고 물건의 배달까지 일일이 체크하다 보면 하루가 언제 갔는지 모른다는 것이 그녀의 고백이다. 인터넷 경매만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는 경우도 생겨났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 프로그래머는 경매를 통해 월매출액이 1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이 개발한 「전자지도」솔루션만을 판매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용산, 남대문, 동대문시장등을 돌아다니며 경매물품으로 쓸 아이템을 개발할 정도다. 거래량이 많을 때는 하루 150개의 물건을 배달할 정도다. 이처럼 인터넷 경매가 확산되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디지털상인」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조직화하기 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국내 최대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의 경우 앞으로 10만명의 전문상인과 100만명의 전문고객을 유치하다는 계획하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2위업체인 야후경매도 개별 전문상인들과 접촉, 자신의 경매망에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매가 개인간의 거래에서 기업간의 거래(BUSINESS TO BUSINESS)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디지털기업」의 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인터넷경매는 개인간 또는 기업과 개인간의 소액거래가 중심이 되어왔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이나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경쟁을 통해 물자를 조달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매구조에도 기업간 거래 활성화로 선회하고 있다. 실제로 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올들어 조달체계를 경매형태로 전환하면서 25%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앞으로 전자화폐시대가 도래하는 등 결제시스템이 완비되면 이러한 현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며 『벤처기업으로 억만장자가 탄생하는 것처럼 인터넷경매를 통해 갑부가 탄생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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